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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채권 발 금융시장 경색에 이어
레고랜드 주변 부지 기반 공사를 맡았던 업체들이
공사 대금을 못 받았다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또, 최문순 전 지사가 나서 김진태 지사가
모든 사태의 원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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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가 들어선 하중도입니다.
테마파크 부지를 뺀 대부분의 땅을
중도개발공사가 관광지 등으로 만들겠다며
기반 시설 공사를 했습니다.
도로를 만들고,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흙을 쌓았습니다.
[백승호 기자]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도 공사를 했던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가로등을 세웠고 나무도 심었습니다.
현재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 준공됐지만,
공사를 맡았던 26개 업체들이
135억 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민/공사 업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을 안 준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업체들이 책임지라고 한 곳은
중도개발공사가 아닌 강원도였습니다.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발표하고
돈줄을 죄면서 땅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공사의 계획이 틀어졌고,
결국 공사 대금을 받을 길이 막혔다는 주장입니다.
[김성규/공사 업체]
"강원도에서 발주처에 중도개발공사에
자산·자금 등에 운용을
정지하라는 공문이 내려갔습니다."
강원도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문기/강원도 투자유치과장]
"공사 대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부분까지 통제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게 회생 절차가 신청도 안 됐고,
아직 개시 설정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이 와중에 최문순 전 도지사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진태 도지사의 회생 신청 발언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
"정치가 경제에 대해서 면밀히 접근해야 하고
가능하면 좀 입을 닫아야 한다.
이번에 주먹 휘두르고 발길질하다가
헛발질하고 넘어진 거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
레고랜드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전현직 도지사가 세게 부딪치면서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발 충격파가
경제에서 정치로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