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한 연구소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전격차를 조사했더니, 강원도의 순위가
20년 전보다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정부들이 추진한 균형발전정책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연구원이 균형발전 핵심지표로 분석한 강원도의 위치입니다.
강원도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12위로 중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그 사이 경기도는 4위에서 1, 2위로 도약했습니다.
인구증감률과 재정자립도를 갖고 산출한 결과입니다."
이 기간 강원도의 인구는 155만에서 153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재정자립도도 29.8%에서 28.3%로 내려앉았습니다.
[강화길 기자]
결국 2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퇴보한 셈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개선은 커녕 고착화됐습니다.
전체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청년인구의 55%, 일자리의 50%가
몰려 있습니다.
특히 1,000대 기업의 86.9%가 수도권에 있습니다.
2000년 초반까지는 비수도권이 우위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달라졌습니다.
총인구 수와 GRDP가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추월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발전격차를 해소하려면 지역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핵심 분야와 핵심 공간에 대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자생적이고 차별적인 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현우/산업연구원 지역정책실 전문연구원]
"강원도 같으면 다양한 중심 도시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지역 안에 갖고 있는 특징들을 감안해서 산업이나 서비스업 그리고 인력까지 이렇게 유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 변화와
규제 혁신, 여러 도시 간의 연계‧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