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 밤새 눈이 내린 강원도에서는
각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버스 기사가
눈길에 밀린 견인차에 치여 숨지는가 하면,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구조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이 내린 홍천의 한 도로.
버스와 견인차가
나란히 갓길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어젯밤에 난 사고인데
밤새 눈이 그치지 않아
치우지 못한 겁니다.
"눈길을 따라 미끄러진 버스는
반대편 경계석을 들이받았고,
이 버스를 빼내려던 견인차도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이 견인차에 치여 72세 버스 기사가
숨졌습니다.
당시 견인차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앞서 5시간 전쯤,
이 기사가 몰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는데,
사고를 수습하는 사이
눈길에 밀린 견인차에 변을 당한 겁니다.
추가 사고 수습 견인차 기사
"어제는 지금 여기 길 자체가 다
빙판이어서 어제 작업을 못했고요.
지금 이제 길이 녹은 상태여서
지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강원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화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강릉에서는 차량 1대가 눈길에 고립되는 등
소방당국의 구조 구급 출동 건수가
28건에 이릅니다.
눈이 녹을 새 없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추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