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강원 독립운동사를 배울 수 있는
광복기념관도 지난해 춘천에 문을 열었는데요.
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강원 독립운동의 업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항일투쟁과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수감된 113명의 선열들.
이들의 수형기록카드가
강원 광복기념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강원 독립운동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강원 의병들의 활약과
대일항쟁기 독립운동 인물과 사건이
연도 별로 정리돼 있고,
강원도에서 활동한
애국지사들의 유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허지은 / 학예사
"독립운동사에 대해서
현대인들이 많이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곳을
통해서 강원도에서 어떤
독립운동사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강원 광복기념관은 춘천 소양강댐 인근에
건립돼 지난해 6월 개관했습니다.
"강원도 항일 애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탑입니다. 광복기념관이
지난해 개관되면서 추모탑도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개관 이후 7개월간 광복기념관을
찾은 방문객은 1천660명에 그쳤습니다.
하루 평균 10명 정도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절반이나 줄면서
기념관 규모가 축소됐고,
주변 편의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강원 애국지사 유품
130점을 기증받았지만, 전시관이 협소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는 건 10여 점뿐입니다.
이런 상황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할
사업비마저 줄었습니다.
강원도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독립운동가 선양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1천9백만 원 삭감했습니다.
이찬해 / 광복회 강원도지부 사무국장
"주변의 뜻이 있는 분들을 좀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조를 받으면
저희들이 그것을 가지고
(여러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원도의 이런 상황과 달리,
광주시는 광복 80주년 창작 뮤지컬에
2억 원을 투입하고, 서울시는
올해 독립운동가 탐방로 야간 코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