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 춘천의 한 양계장에서 큰 불이 나
닭 1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10억 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날이 춥고 대기가 건조한 겨울에
이런 대형 화재가 끊이지 않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빨간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쉼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닭을 키우는 양계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6시쯤.
◀ SYNC ▶인근 주민
"불빛이 환하게 비추더라고요.
불이 났다 생각이 들고... 중간에 냄새가
양계장의 스티로폼이나 그런 구조물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고..."
이 불로 닭이 있던 건물 2동과
창고와 사무실이 모두 탔습니다.
닭 17만 마리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9억 9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다행히 양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등 9명은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날이 밝자,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 st-up ▶
"제 뒤에 보이는 계사에서 난 불은
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재는 건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닭이 있던 계사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큰 화재 사고는
날이 추워지면 더 늘어납니다.
[실크 수퍼] 소방청 자료를 보면
11월부터 전국 화재 사고가
한 달 3천 건을 넘겨 6월, 7월보다
4백 건 정도 더 많습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 화재 사고
원인을 살펴보니, 부주의로 불을 낸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48%였고,
전기적 요인 화재도 28%에 달했습니다.//
◀ INT ▶남가람/춘천소방서 예방안전과
(겨울에는) 난방기구 사용 같은 게
좀 많이 늘어납니다. 화기를 취급하실 때는
주변에 가연물을 절대 두지 마시고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주변에
소화기 같은 것을 꼭 비치해 놓으셔서..."
벌써 날이 추워졌고, 대기가 건조한
겨울이 다가오면서 대형 화재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END ▶
(영상취재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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