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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현재 강원도의 빚이
너무 많다며 자신의 임기 내에
이 빚을 6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의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말인데,
구체적인 지침 등이 나오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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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를 개발할 때, 당시 엘엘개발은
부지 개발 비용을 금융권에서 빌렸습니다.
이때 보증을 강원도가 했는데,
금액이 2,050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개발공사가 내년 11월까지
부지 매각 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강원도가 책임져야 할 돈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금 강원도가
빚덩이에 눌려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도정에서 올림픽 비용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을 마련하는데 빚을 내
현재 강원도의 실질 채무가
8,193억 이라고 밝혔습니다.
빚 보증 2천억까지 더하면 1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빚이 1조다. 이렇게 되면은요... 차입한 돈의 이자가
연 1%에서 시작되는 게 맞습니다.
그럼 100억입니다. 이자만 100억..."
김 지사는 올해 2회 추경을 안 하겠다며
1,6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또, 비슷한 중복 사업을 폐지하고,
일회성과 선심성 행사를 안 하면 1년에
120억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하다면 폐천 부지 등 강원도의 재산도
민간에 팔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임기 동안
6천억 원의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승호 기자]
"이른바 강원도의 긴축 재정입니다.
하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강원도가 이렇게
씀씀이를 줄이면 강원도와 시군이 함께하는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주목하는 건 1,600억 원의
지방채 발행 계획 취소입니다.
도내 시군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
도비 지원이 당장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도내 자치단체 관계자]
"예산 규모가 많으면 (도비) 30% 할거를
규모가 작아지니까 20%가 된다든가
그런 영향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군의 부담이 더 커지는 거죠."
도청 내부에서도 자부담이 있는 정부 공모 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진태 지사는 꼭 필요한 사업에는
돈을 과감히 쓰겠다고 말했지만,
사업 우선 순위와 구체적인 지침 등을
함께 내놓지 않아
당분간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