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쌀 소비가 꾸준히 줄면서,
지역에서도 쌀 재고량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대학생에게 한끼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쌀 소비를 위한 새로운 판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대학교 식당입니다.
강의 시작 전, 학생들이
이른바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평일 아침마다,
천 원으로 양질의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INT ▶[왕지환/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1학년]
"기분이 엄청 좋죠. 먹을 때마다. 배도 꽉 차고, 음식 질도 좋고. 그래서 딱히 나쁜 거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 건강을 챙기면서
지역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지역 쌀을 이용했던 이 학교도
다음 주부터는 춘천 소양강쌀로
밥을 지을 예정입니다.
◀ INT ▶[이재영/(주)아워홈 한림대학교 점장]
"지금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쌀은 충남 논산에서 입고가 되어 있고요. 다음 주부터는 저희가 춘천에서 생산하고 있는 솔바우 쌀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소양강쌀 소비 촉진에 동참하기 위해
춘천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겁니다.
지난 4월 강원대학교에 이어
한림대와 한국폴리텍대학교 춘천캠퍼스까지,
3개 대학이 참여했습니다.
춘천시는 1억 5천만 원을 들여
지역 농협과 영농조합에
수매가의 일정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농민 입장에선 쌀 판매량도 늘고
소득도 올라가게 됩니다.
◀ INT ▶[육동한/춘천시장]
"대학생들은 양질의 맛있는 춘천 밥을 먹고, 농민들은 쌀 재고를 다 소진하는 일거양득의 그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대학과 지자체가 나선 건
쌀 소비 감소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 실크CG ]지난 2000년 93.6kg이던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4kg까지 줄었습니다.//
춘천에서도 쌀 재고량을
다른 지역에 헐값에 처분하곤 했는데,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은
지난해에는 쌀 재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 INT ▶[홍성수/솔바우영농조합법인 대표]
"지난해 처음으로 시에서 시행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매년 재고의 문제점을 일소에
해소하는 계기가 됐고.."
춘천시는 참여 대학이 3곳으로 늘면서
올해 쌀 재고량도 이미 소진됐다며,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판로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