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의료 공백으로
시민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고,
일부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정부의 의사증원 확대 발표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국민들이 제때 병원에 치료받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의료여건이 취약한
강원도 주민들의 피해는 더 컸습니다.
[ CG 1]
[[강원 지역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사망률은
2.6%p 올랐는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같은 기간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지난해 대비 433명 줄었는데,
사망자는 오히려 50명 늘면서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6배 이상
높았습니다.]]
[ CG 2]
[[응급실 뺑뺑이도 급증해 강원도에
한 해 평균 232 건 발생하던 게,
상반기에만 266 건을 돌파해
전체 건수는 2배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응급실 병상이 부족하거나,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역 공보의마저 차출해
수도권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안그래도 부족한 공보의들이 차출되면서
보건지소들은 진료일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는 보건지소가 아니면 병원가기 힘든
지역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3월에 떠난 공보의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세 계절을 보내고,
이달 초에야 복귀했습니다.
돈이 없어도 병원에 못가는 일은 없었던 우리나라가, 아파도 제때 병원에 갈 수 없는 나라가 된 것이 벌써 1년이 다 돼갑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3,594명 모집에
181명, 5%만 선발되면서,
의료공백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st-up ▶
"지금의 탄핵 정국도 상황을 더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을 추진하던 대통령은 탄핵심판대에 올랐고, 국회와 정부도 사실상 통상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금의 의료대란의 끝이 어디일지 가늠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
*이 리포트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