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째 의사 채용 못해..정신 의료 공백 우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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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째 의사 채용 못해..정신 의료 공백 우려

◀ANC▶

강원권역의 유일한 공공 정신 의료기관인

국립춘천병원이 반년째 병원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원 치료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단됐는데,

남아 있는 의사가 없어

올해 초부터는 외래 진료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강원도에서 유일한

공공 정신 의료기관 국립춘천병원.



평일 낮인데도 입원 병동은 한산합니다.



병상은 2백 개지만,

지난해 환자들을 모두 퇴원시켰습니다.



입원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의 병원장이 떠난 뒤

반년째 자리가 비었기 때문입니다.



◀INT▶ 국립춘천병원 관계자

"보호자하고 의논해서 다른 병원으로 입원하시겠다고

하는 분들은 (정신 의료) 기관으로 가셨고.."



올해 초부터는 외래 진료마저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문의 이탈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문의마저

이달 초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립춘천병원을 찾는 환자는 일주일 평균 175명.



병원은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2명을 시간제로 채용해

외래 진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병원 소속이 아닌 임시직입니다.



◀INT▶ 국립춘천병원 관계자

"(지금) 환자들의 주치의가 바뀌어서 힘든 상황이라든가,

약물 조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계속 간담회를 갖고

외래에 관한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병원장 채용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모두 합격자 없이 무산됐습니다.



인사혁신처가 국립춘천병원장 모집 공고를 내며

제시한 기본연봉은 6천9백만 원.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지난해 4월 발표한

정신과 의사 평균 연봉은 1억 1천8백만 원입니다.



게다가 임기는 3년.



시간이 지나면 병원을 다시 떠나야 합니다.



◀INT▶ 박종익 / 강원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

"결국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고, (의사들이) 학생 때나

레지던트 때부터 지역에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관심 갖고 지원해야 하고.."



의사들은 민간 부문과 괴리가 큰 처우에,

지방으로 올 유인책마저 없다고 말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연봉 범위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

국립춘천병원은 정신 질환자에게

촘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사가 떠나고,

환자도 떠나게 되면서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ND▶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MBC #정신과 #의료공백 #국립춘천병원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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