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정의 달인데 치솟는 물가로
외식비 부담마저 커졌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2%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벌써 2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춘천 퇴계동의 한 음식점.
짜장면 한 그릇이 5천 원입니다.
3년 전 춘천의 짜장면 평균 가격입니다.
지금 평균 가격보다 1천 4백 원이나 쌉니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싸게 팔아 왔는데
재료값과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이제 남는 게 별로 없게 됐습니다.
◀ INT ▶ 신재환 / 중국음식점 운영
"아무래도 야채를 많이 쓰는 업종이다 보니까
좀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도 가격을
올리기에는 손님들을 놓칠 것 같아가지고..
그냥 이대로 가도록 가기로 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실제 강원도 외식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2%,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보다 높습니다.
이런 오름세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5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 XR ] 외식비가 3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는지 비교해 봤는데요.
직장인이 자주 찾는 점심 메뉴를 한번 살펴볼까요.
한끼 식사로 즐겨찾는 김치찌개는
평균 가격이 6천 8백 원에서
8천 원으로 올랐고요.
5천 7백 원이면 먹을 수 있던 칼국수도
이제는 8천 원 넘게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불고기는 1만 원에서 1만 3천 5백 원으로
올라서 이제 1만 원 짜리 한 장으로는
먹을 수 없게 됐습니다. //
햄버거와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가족 모임이 잦아지는 가정의 달,
외식비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INT ▶ 정덕만 / 춘천시 후평동
"옛날 1만 원이 지금 10만 원이야.
그러니 젊은 사람들 월급은 안 올라가고
물가는 자꾸 올라가고 그러니 살기 힘들지."
각종 식재료 값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이 언제 멈출지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 INT ▶ 정희완 / 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
"최근의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재료비 부담으로
외식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탁물가에 이어
외식비까지 들썩이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기도,
나가서 사먹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그래픽:전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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