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20일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유리 캐노피를 보수하던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120여 명,
한 해 평균 40명 넘는 노동자가
지붕공사 현장에서 떨어져 숨지는데,
대부분 영세한 사업장에 소속된
노동자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INT▶
홍천군 서면의 한 리조트,
유리덮개, 이른바 캐노피의 일부가
뻥 뚫려 있습니다.
지난 20일, 40대 김 모 씨가
이곳에서 보수 공사를 하던 중,
딛고 있던 유리가 깨지면서
6.5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SYN▶[목격자/6월 20일]
\"반대편, 이쪽 보고 있다가.
유리 깨지는 소리 나자마자 돌아봤는데,
엎드려서 떨어졌던 것 같아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김 씨는 안전모 외에
별다른 안전 장비를 하지 않고 있었고,
현장에는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서
작업할 때 필요한 작업 발판이나
추락방지망도 없었습니다.
[브릿지]
\"고용노동부는 사업 관계자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홍천의 한 축사에서도
지붕 개축 공사를 하던
60대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지붕 공사 현장에서 다쳐 숨진 노동자만 120여 명//
//90% 넘는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50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
이처럼 대부분 공사가 소규모로 이뤄지고,
공사 기간은 하루 이틀 정도로 짧다 보니
현장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INT▶
한덕수/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이런 지붕들이 처음에는 나올 때
매우 견고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그것을 밟을 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 10년만 지나도 이게 부식이 돼서
굉장히 약한 상태거든요.\"
잇단 중대재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1년
추락방지망 설치 등 지붕 공사 현장의
안전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현장 노동자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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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강원도#홍천#중대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