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수소 품귀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강원도에서도 충전소가 아예 문을 닫거나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소 충전을 하는 차량 뒤로
긴 차량 행렬이 이어져 있습니다.
수소 충전소마다 비슷한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충전소에 수소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나흘 만에 수소를 실은
튜브 트레일러가 들어왔습니다.
◀ st-up ▶
"춘천휴게소 수소 충전소입니다.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문을 닫았던
수소 충전소가 다시 문을 열면서
충전이 시급한 차량이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그나마 들어온 수소도 평소보다 적어
충전은 한 차에 3kg, 반밖에 채울 수 없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다 오후 늦게
충전소를 찾으면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
◀ INT ▶ 윤요왕/수소차 운전자
"엊그저께도 충전하러 왔는데 (수소가) 없어서
못 하고 돌아갔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또
충전이 된다고 해서 왔는데 또 안 된다고 해서
지금 좀 당황스럽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강원도 내 수소 충전소는 12곳.
지자체 직영 7곳, 민간업체 5곳입니다.
시군 직영은 오히려 평소보다 넉넉하게
수소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민간업체는 달랐습니다.
대부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수소를 공급받는데, 설비 문제로 이달 초부터
공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민간 충전소가
며칠 문을 닫거나 충전량을 제한하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충전소로
차량이 몰린 겁니다.
많게는 4시간 이상 기다리거나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어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INT ▶ 원영상 / 수소차 운전자
"항상 이렇게 되면 (수소)차 산 게
후회가 되죠. 기름차나 디젤차 같으면 이렇지 않은데.."
수소 충전 대란은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까지 동해와 평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지자체 운영 수소 충전소 확충과 함께
민간 충전소 업체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