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부글부글'.. 강릉 2청사 지역본부 수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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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공무원 '부글부글'.. 강릉 2청사 지역본부 수준

◀앵커▶

요즘 강원도청이 시끄럽습니다.



강릉에 제2청사를 만들겠다는

김진태 지사의 공약 때문에,

백 명이 훨씬 넘는 많은 도청공무원들이 한꺼번에

강릉으로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청공무원들은 의견 수렴도 제대로 않고

일방적으로 인사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19일 강릉 중앙시장,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나선 김진태 지사.



[김진태/강원도지사]

"강릉에 강원도청 제2청사를 만들어서 7월 1일부터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 발표에 강원도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지사의 갑작스런 이전 계획 발표 때문입니다.



도청 내부게시판에 이를 항의하는 공무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생계터전이 바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는 글부터

유배라는 격한 반응도 있습니다.



[강원도청 직원]

"솔직히 말하면 저는 좀 왜 지금 하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사님의 공약이라서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힘없는 하위직, 공업직같은 소수 직렬이 생활고를 겪을까 걱정이라는 댓글도 보입니다.



[강원도청 직원]

"그러니까 이게 갑작스러우니까 그런 부분이 사실 있죠.

아무래도 아이도 어리고 하니까."



그러면서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순환 배치될 수 있도록 직렬에 상관없이

공평하게 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강원도청 직원]

"조직 부서라든가 아니면 노조에 저희들도 순환이 좀 빨리 되게끔

좀 배려해달라 그렇게는 저희도 요청을 드렸어요."



강릉청사 이전을 위해 남은 시간은 6개월.



강원도는 다시 조직 개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0월 민선 8기 첫 개편에 이어 불과 석달 만입니다.



김 지사가 공언한 제2청사 설치는 당장 불가능해 보입니다.



대신 지역본부로 격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원도보다 인구가 많은 전남과 경남도 부지사급 2청사를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2014년 생긴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2015년 경남도청 서부지역본부가 모델입니다.



전남 동부본부는 1개 국, 경남 서부본부에는 5개 국이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이전 부서는 관광과 에너지, 전략산업 분야 등 150명입니다.



강원도는 이달 안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강원도청 공무원들은 생활터전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END▶



강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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