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장애인은 현관문을 열거나
조명을 켜는 것조차 힘겨운 게 일상인데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접목된
‘스마트홈’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장애인의 일상 속 장벽까지 해소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년 전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전경환 씨.
일상생활 대부분은 적응했지만,
집 밖을 나설 때마다
무거운 문을 여는 게 여간 힘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문이 멈춰 있다가 알아서 닫히기 때문에
팔이 끼일 일이 없습니다.
◀ INT ▶ 전경환 / 철원군 갈말읍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려고 하면 바람이 (안에서 밖으로) 부니까 문이 안 닫혀요.
들어와서 창문을 닫고 현관문을 닫고 들어오는데, 이제 그렇지 않아도 이제는..”
손과 발을 모두 쓸 수 없는
장애인은 일상이 더 버겁습니다.
4년 전 사고로
손과 발을 쓸 수 없게 된 오정수 씨.
스위치까지 손이 닿지 않아
텔레비전을 켜 놓고 잠을 잤고,
현관문은 늘 열어 놓아야 했습니다.
◀ INT ▶ 오정수 / 춘천시 석사동
“가장 불편한 게 뭐 하나를 잡을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침대에서
현관문을 열고 조명을 켤 수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유관기관들의 협업으로
사물인터넷이 집안 곳곳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받은
강원도 장애인은
지체 장애인과 뇌병변 장애인 18명.
개개인의 신체 능력을 고려해
모두 다른 서비스를 받습니다.
집 안에 조명과 전자기기,
현관문 제어 장치가 설치됐고
3D 보조기기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 INT ▶ 사공봉 / 강원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를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이 환경을 변화시켜야겠다. 보조 기기나 아니면 (지원) 하는 방법을 바꾼다든지. 이런 것들을 적용해서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
강원도 장애인은 10만 1천 명.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을
지원해 줄 사람조차 없습니다.
스마트홈으로 달라진 건 사실 적지만,
독립적인 일상을 꿈꾸게 됐습니다.
◀ INT ▶ 오정수 / 춘천시 석사동
“여러 가지 제어가 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으니까. 전등도 켜고 문도 열어주고 이것도 켜고. 여러 가지 좋아졌어요.”
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내년부터
스마트홈 서비스 대상을
시청각장애인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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