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어망 훼손.. 범인은 수달?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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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어망 훼손.. 범인은 수달?

◀ANC▶

화천댐 상류 파로호에서는

잉어와 쏘가리 등 담수어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어민들이 던져놓은 어망이

훼손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VCR▶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인공호수 파로호,



잉어와 붕어,

쏘가리 등 담수어의

서식지로 인근 어민들의

생계 터전입니다.



한 어민이 이틀 전

호수에 넣어둔 어망을 건져 올리자

여기저기 찢긴 어망이

수면 위로 드러납니다.



◀SYN▶[채창우/양구군 파로호 어민]

"강 전체에서 이런 식으로 다 이렇게

구멍을 내 놓으니까. 너무 많이 그러니까

수리가 불가능해요. "



장소를 이동해

다른 어망을 들어올리자

이번에는 넓어진 틈 사이로

물고기가 쏟아집니다.



파로호에서 어망 훼손은

드문 일이었지만,

2, 3년 전부터는

멀쩡히 수거되는

어망이 거의 없습니다.



급기야 어민들은

어업 중 배 위에서

직접 어망을

꿰매기까지 합니다.



[브릿지]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망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꿰맨 흔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수리한 어망도

얼마 지나지 않아 훼손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판매해야 할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어망 재구매 시기만 앞당겨져

비용은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계수단을

포기할 수도 없어

어민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갑니다.



◀INT▶[채창우/양구군 파로호 어민]

"수입은 물고기를 3분의 1밖에 못 잡으니까

3분의 1로 줄었다고 보면 되죠. "



파로호 어민 대부분이

수년째 같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어망이 물속에서

훼손되다보니 훼손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호수 인근에서 생태계교란종인 사향쥐를

봤다는 주민 목격담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천연기념물 수달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전화INT▶[김형후/한국수달연구센터 사무국장]

"물고기를 노리는 애들은

수달밖에 없으니까. 수달 아니면

물고기를 먹는 물새들인데,

물새들은 그물을 찢을 수는

없으니깐요. "



양구군은 민간에

관련 연구용역을 맡기고

수중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INT▶[이장길/양구군 내수면 어업계장]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에

행정에다 의뢰를 했어요.

그래서 행정에서 그 부분이 맞다고 해서

용역을 세워서 용역 기관에

의뢰를 한 부분이에요."



파로호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은

계속해서 어망이 훼손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해결책은 있는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END▶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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