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지나고...'산사태' 피해 속출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집중호우 지나고...'산사태' 피해 속출

◀ANC▶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적인 특성 상,

산허리가 통째로 깎이면서

도로가 유실되거나 주택을 덮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거대한 토사가 덮쳐

담장과 장독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부러진 나무가 위태롭게

지붕에 걸려 있습니다.



마당에는 지붕 파편이

토사와 함께 나뒹굴어

산사태 발생 당시 위태로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에

산사태가 발생한 건

집중호우 이틀째인 9일 밤 9시 40분쯤,



[S/U]

"나무와 토사가 함께 흘러 내려오면서

산 일부분은 그대로 깎였고

이 나무들은 주택 지붕을 덮쳤습니다."



인근 주민 10여 명은

마을 경로당으로 몸을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 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INT▶ 박종진/ 홍천군 북방면

"무슨 천둥소리 비슷하게 나서 뛰어나오니까

벌써 흙물이 내려왔더라고.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서

앞으로 나왔어요. 아휴..지금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은 마을에 있는 또다른 주택은

쏟아져 내려온 토사에 아예

매몰됐습니다.



외벽과 지붕이 모두 무너졌고,

출입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흙이 쌓여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낼 정도입니다.



마을주민들이 흙을 퍼내보지만

빗물과 토사만 계속해서 흘러 내려올 뿐입니다.



◀INT▶ 마을 주민 / 홍천군 북방면

"(이 집에) 손자들이 와서 놀고 그랬었는데,

올해는 내가 좀 바빠서 "가지 말아라" 그랬죠. 안 와서 다행이네."



지난 8일부터 영서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8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이같은 산사태 피해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횡성군 둔내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고,



춘천 신북읍 지방도에는

낙석과 토사 수백 톤이 쏟아져 내려

한때 통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산림청은 강원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했지만,



임야와 계곡이 많은 강원도 특성을

반영한 산사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INT▶ 전계원 /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게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요.

향후에 비가 계속 오면 그 이후에 또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서

둘 다 대비를 해야.."



정체전선이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집중호우는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산사태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만큼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2단계로 높이고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이송미
사건사고/문화/병의원/양구군

 카톡 뉴스제보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홍천군청  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