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가짜 신입생으로' 학생 수 부풀린 대학 적발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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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가짜 신입생으로' 학생 수 부풀린 대학 적발

◀ANC▶
남] 70대 노인이 대학 신입생이 되고,
현직 의사가 캠퍼스에 나타납니다.
만학도여서가 아닙니다.

여] 신입생 충원률을 높이기 위해 한 대학이 동원한 가짜 신입생들입니다. 총장을 포함해
대학 교수 15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신입생 숫자를 부풀린 상지영서대학의
총장과 교수 등 15명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가족과 지인 154명의 명의를 빌려
1인당 약 300만 원의 등록금을 대납하고
가짜 신입생을 입학시켰습니다.

이른바 '밀어넣기' 수법인데,
이렇게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는
70대 노인이나 의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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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한 가짜 신입생들은 4월 중순 즈음부터
차례로 자퇴했고, 규정상 등록금의
3분의 2만 돌려받았습니다.

등록금을 대납한 교수들은 3분의 1을
손해본 셈인데, 대학 측은 이 또한
보전해줬습니다.

가짜 신입생들이 입학한 뒤에 등록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 원 가량을
장학금 명목으로 교비에서 지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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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이토록 무리를 한 건
신입생 충원률이 대학 평가의
주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학은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2017년 재평가에서는 간신히 재정 지원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수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CG2 -------------------
이와 관련해 올해 통합된 상지대 관계자는
"상지영서대의 일이기 때문에 그쪽
관계자에게 물어보라"며 연관성을
일축했고, 당시 총장 등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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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가짜 신입생 밀어넣기'를 교육부의
평가를 방해한 위계공무집행방해로,

대납한 등록금을 교비로 보전한 것을
업무상 횡령으로 보고 당시 총장과
학과장 등 4명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한편 나머지 교수 11명은 약식기소했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이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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