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맡은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늘 하루 총파업을 벌여,
학교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은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교육청과 입장 차가 커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로 왁자지껄 해야 할 급식실이
조용합니다.
음식 조리실도 텅 비었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은 교실, 이곳에서
밥 대신 빵과 음료로 허기를 달랩니다.
◀ SYNC ▶
"도시락 갖고 온 친구는
도시락을 먹어도 되고..."
학교에서 급식을 만드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늘 파업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전체 학교 6백50곳 가운데,
급식 차질을 빚은 학교는
63%인 4백 곳에 달합니다.
◀ st-up ▶
"춘천의 한 중학교 앞입니다.
이 학교는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 대신 단축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학교 급식뿐 아니라
일부 초등학생 늘봄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교육 공무직 노동자들은
교육청 앞에서 기본급 인상과
급식실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초등돌봄전담사의 경우
한 달 기본급이 198만 6천 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이들은 최소한 기본급을 11만 원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INT ▶정유정/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
"죽음의 급식실이라는 이름으로
또 급식 노동자들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를
강원도교육청에 저희가 했었고요."
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입장 차가 크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직 기본급 인상 등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 INT ▶박세민/강원도교육청 대변인
"교육공무직 노조와의
임금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은
교육청과 임금 교섭에서 납득할만한
협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총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ND ▶
(영상취재:추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