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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흑토마토가 올들어 첫 출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출하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
높아진 영농비를 뽑을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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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을 가득 채운
푸릇한 줄기마다 검붉은 열매가 열렸습니다.
얼핏 보면 덜 익은 토마토처럼 보이지만,
다 자란 '흑토마토'입니다.
일반 토마토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의 함유량이 많습니다.
[브릿지]
"화천에서 이 흑토마토가 처음 길러진 건,
2015년입니다. 올해는 첫 재배 때의
10배가 넘는 350톤이 생산될 전망입니다.
가격도 일반 토마토에 비해 1.5 배가량 비싸
업계에서는 '검은 보석'으로도 불리지만,
농가에도 걱정은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충원이 늦어지면서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데다가,
2년 사이 연료비와 비룟값은 2배 정도 오른 데 반해
흑토마토 가격은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쓴맛 토마토 사태'로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INT▶[정길영/화천군 흑토마토 농가]
"소비자가 인식하기에는 같은 토마토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추 방울토마토만 타격이 있는 게 아니라 일반 토마토도
다 타격이 있습니다. "
화천군은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선별과 포장 비용 등 생산비 일부를 포함해
많게는 출하 물류비의 100%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INT▶[박희숙/화천군 농업정책과장]
"면세유가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리터 당 150원씩
연말에 사용량에 따라서 보조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천 지역 흑토마토 생산 농가는
지난해 13곳에서 올해 9곳으로,
생산량은 30톤 넘게 줄었습니다.
화천의 주요 특산물로 자리 잡은 흑토마토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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