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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춘천 공지천과 춘천여고,
두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학교 안에 소녀상이 세워지면서 학생들은 매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행사를 직접 열고,
소녀상 지킴이로도 나섰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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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50cm의 아담한 평화의 소녀상.
이 소녀상이 있는 곳은 춘천여자고등학교입니다.
춘천 공지천에 소녀상이 자리를 잡은 뒤
우리 학교에도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는
여고생들의 의견이 이어졌고,
당시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몇 몇 교사들까지 힘을 모아 2019년,
학교 안에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매년 8월,
춘천여고 학생들은 작은 소녀상 주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윤진/춘천여고 학생회장]
"저희 또래의 어린 학생들이 그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저희도 잊지 않고
계속 역사를 기억해 나가자..."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팻말을 직접 만들고,
소녀상 퀴즈도 내면서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한 소녀 감성으로 풀어냅니다.
[박지빈/춘천여고 2학년]
"소녀상에도 각자의 자세한 특징들이 담겨져 있는데요.
특징이 담긴 부위와 뜻을 연결해서 소녀상의 의미를
바로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퀴즈입니다."
방학 중에도 함께 모여 기획하고
일일이 손으로 준비한 행사입니다.
[최효주/춘천여고 2학년]
"소녀상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사실 잘 알지 못했는데
소녀상을 직접 보고 이런 행사를 하면서
이런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3월 춘천에서는
위안부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극우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림 행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소녀상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묵/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하는 춘천시민모임]
"이런 아픈 역사를 만들지 말자라는 다짐을
학생들이 하는 것을 보면 어른으로써 많이 뿌듯합니다."
춘천여고 학생들은 소녀상을 지키자는
학생들의 입장문을 온라인으로 모아
소녀상 철거 주장 단체에 보낼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