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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지난 2016년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했습니다.
화천군은 개선된 접근성을 활용해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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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간동면의 화천역 부지입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6개 역 가운데 한 곳인 화천역.
지난 2016년 기획재정부의
국가 재정 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화천군과 지역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년 동안
중앙 부처의 문을 두드린 결실이었습니다.
◀INT▶[임영준/화천군 번영회장]
"인구가 유입된다는 것. 전철타고 와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죠, 저희들이."
화천군은 화천역 완공으로 지역 접근성이 개선되면,
인구 감소에 대응할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화천역세권 배후 도시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주거 단지를 만들어
전역군인과 귀농귀촌인을
끌어들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기금 120억 원도
배정받았습니다.
동시에 군유지에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기업도
공모를 통해 모집하고 있습니다.
◀INT▶[최수명/화천군 기획감사실장]
"자립을 할 수 있는 군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관광도시,
교육도시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섰다는 이유만으로
기반시설이 많지 않은 화천에
사람과 기업이 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년전 화천역이 확정된 이후에도
화천군의 공공 임대주택 건설 제안을
고사했습니다.
◀전화INT▶[이영주 박사/강원연구원]
"유입할 수 있는 인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역사 개통과 더불어서 인근에 있는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여주는 방식들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국방개혁 2.0의 직격탄을 맞은
화천군은 접경지역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소멸 우려지역'.
춘천-속초 고속철도건설에 따라
새로운 지역 발전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역세권 개발 사업이
화천군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