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고거래 앱을 통한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직거래 사기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창고와 농막으로 사용하려고
중고 컨테이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많은데요.
시중 가격보다 싼값에 내놓고
물건을 보여주기 전에 입금을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입자가 3,500만 명이 넘는
중고 거래 플랫폼.
홍천에 사는 60대 남성은
창고용 컨테이너를 시중 가격의 반값인
110만 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관심이 많은 매물이니
계약금 10만 원으로 선점하라는 말에
돈을 입금했지만
판매자는 물건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환불을 요구하자
플랫폼 관계자를 사칭한 판매자로부터
100만 원을 더 보내야
환불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 INT ▶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10만 원 얻자고 100만 원 투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래서 이건 완벽한 사기구나
그래가지고 내가 10만 원 계약금은
잃어버렸지만.."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중고 거래 사기는 6건,
대부분 입금을 먼저 요구한 사례였습니다.
이런 중고 거래 사기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21년 1,600여 건이던
직거래 사기는 2022년 2천여 건,
지난해에는 3천 건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안전결제'라면서 구매자를 속이거나
타인 명의 여러 개를 도용해
번갈아 범행에 사용하는 등
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 INT ▶ 박영진 /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신고 이력을
조회할 수 있으니까 이용해 주시고,
가급적 직접 거래를 하시거나
보증금이나 환불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고거래 사기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대포 통장과 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검거하더라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