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의원 해외 출장, '연말 털어내기' 논란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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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의원 해외 출장, '연말 털어내기' 논란

◀ 앵 커 ▶

 춘천시의회 의원 2명이 이달 말 

싱가포르로 해외 출장을 떠납니다.


 이달까지 출장 가지 않으면 

올해 편성된 예산이 사라지기 때문에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의회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절대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춘천시의회에서 해외 출장 

심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출장자는 권주상 부의장과 신성열 의원, 

의회 직원 등 모두 3명.


 이달 26일에 싱가포르로 출국해 

전 세계 최대 난초 정원인 

보타닉 가든을 방문하고, 

싱가포르 관광 명소인 

마리나 베이 등을 3박 5일 동안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공원 관리 기법을 연구하고 

국가호수정원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는 게 

출장 목적입니다.


◀ st-up ▶

"출장 경비는 960만 원, 

모두 춘천시의회가 부담합니다. 

사실상 시민 세금입니다."


[C.G]//그런데, 

국외 출장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올해 편성된 의원 해외 출장 예산을 

쓰기 위해 연말에 무리하게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춘천시의원 23명 가운데, 

아직까지 해외 출장을 가지 않은 의원은 4명.


 이 4명 중에 권주상 부의장과

신성열 의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해외 출장을 연말에 털어내려는 

성격이 짙다는 비판은 

시의회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 INT ▶[춘천시의원]

"털어버리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 

그리고 갈 수 있는 그 배당이 있잖아요. 

그런 배당, 내거는 내가 챙겨서 

내가 쓰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또, 심사위원회에서 

시의원 2명의 해외 출장에 

시의회 직원의 동행이 필요한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실상 의원들 모시기에 

공무원이 동원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심사위원회는 

해외 출장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하지만, 신성열 의원이 재심을 요구했고, 

3일 만에 열린 심사위원회에서는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이번 출장이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과 

국립공원위원회도 방문하는 공무 출장이고, 

다녀오면 결과 보고서뿐 아니라 

공개 간담회까지 열어 평가받겠다는 

의원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 INT ▶[신성열/춘천시의원]

"보고회를 열겠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국외 공무 출장이 이뤄졌는지 

그때 보고 판단해주시고, 

질타를 해주시면 저희도 겸허히 받고... 

그것에 실망시키지 않게 충분히..."


 일부에서는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현지 안내인도 구해놔 

심사위원들이 어쩔 수 없이 

승인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영상취재/이인환)


#춘천시의회 #춘천시의회해외출장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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