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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도정 질문에서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됐습니다.
전임 강원도지사를 겨냥해 민간 기업에
강원도를 헌납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강원도의회에서 레고랜드와 알펜시아의
진상 규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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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야소로 바뀐 11대 강원도의회의
첫 도정질문.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를 놓고,
민주당 소속이었던 전임 강원도지사가
매국을 한 것과 같다는 격한 말이 나왔습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국민의힘)]
"본 의원은 이완용이 일본에 우리나라를
팔아넘겼듯 최문순 전 도지사가
강원도를 멀린사와 KH 그룹에
팔아넘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전임 도지사 때 강원도는
멀린과 총괄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임대료를 3%로 정했습니다.
박 의원은 레고랜드 1년 매출이
400억 이하면 한 푼도 받을 수 없고,
600억이라고 가정했을 때는 수익이
겨우 4천8백만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나마도 제세공과금을 내고 나면 강원도에는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인재/강원도 글로벌통상국장]
"강원도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들을 고려하면
의원님 의견이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 과정에서 짊어진
채무 보증이 2,050억 원에 달합니다.
국민의힘 박기영 의원은
알펜시아 매각 담합 문제도 지적하며
모든 잘못을 전임 도정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지사가 여당으로 탈바꿈한 강원도정은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담합 행위가 공정하다 적정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고..."
여대 야소로 국민의힘이 주류인
강원도의회에서 또 다시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진상 규명이
시작된 셈입니다.
[백승호 기자]
"최근 강원도의회는
재정 효율화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이 특별위원회에서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치적 흑막이 있다며
재정 효율화 특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49명의 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이 6명에 불과해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 질의를 예고하고 있어
이번 도정질문이 전임 도정 파헤치기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