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은 6.25전쟁이 난 지
꼭 74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전쟁 초기 춘천에서
군인과 시민, 경찰이 힘을 합쳐
북한군을 막아낸 전투가
춘천대첩입니다.
당시 생생한 상황이
6년간의 고증 작업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북한군이 춘천 일대 전방을 향해
공격 사격을 감행했습니다.
◀ SYNC ▶
노성호/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
"대비도 안 됐고 무기도 없고, 상황도 안 좋고 그러니까 총 한 번 제대로 못 쏴보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소총과 견인포만이 유일한 장비였던
국군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춘천 소양1교를 중심으로
역습과 후퇴를 반복하는 3일 간의 혈전.
국군이 춘천 전방을 지켜
첫 승리를 거뒀고,
그 사이 유엔군의 참전이 결정됐습니다.
6.25전쟁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춘천대첩이
다큐멘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피난 대신 힘을 보탠 학생들의 모습,
전쟁이 끝난 뒤 강가에 떠 있던
군인들의 모습까지.
91살의 노인은 아직도
74년 전의 참상이 뚜렷합니다.
◀ INT ▶ 김장현 / 6.25 참전용사
"나룻배가 가서 송장을 건져 내면,
물 안에서 꼬챙이로 툭 걸려서 건져 놓으면
보트 탄 사람들이 꼬치로 집어서
강둑으로 갖고 가는 거야."
춘천대첩은 사실을 기반으로
전쟁의 역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기록물을 대조하고 인터뷰를
고증하는 데만 6년이 걸렸습니다.
◀ INT ▶ 장이레 감독
"(일부) 내용이 달라요. 또 (참전한)
심일 소령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요.
영웅인데도 불구하고.”
잊혀 가는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 INT ▶ 장이레 /'춘천대첩: 3일의 기억' 감독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우리는 반드시 이분들을 기억해야 되고,
이분들을 우리나라는 살렸다는
역사의 기록이 남아야 되고."
다큐멘터리 춘천대첩:3일의 기억은
오는 27일 강원도청에서 시사회를 열고
다음 달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