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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상수도 공급사업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자재가 공사 도중 갑자기 변경돼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시공사의 반대에도 발주처인 평창군이
강행한 건데..
마치 시공사가 요청해서 한 것처럼
서류가 꾸며져 있어 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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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80% 이상 산림으로 된 평창군.
현재 진부와 용평 지역에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도비를 포함한 260억 원을 들여
진부 정수장에서 나온 물을 각 마을로 보내는
송수관을 매설하는 공사입니다.
산악지형이 많아
송수관이 고개를 오르기도 하는데
속사재 인근 6.4km 구간에도 가압장을 설치해
물을 쏘아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는 상황.
(s/u)벌써 절반 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돌연 평창군이 상수관을 바꾸기 위한
설계변경을 단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구간의 경우 단일관으로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반반이 다른 송수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시공사는 발주처인 평창군이 공급하는
자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서로 다른 자재가 연결되면 완공 후
하자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INT▶공사 관계자 A
"시공사에서는 조금 안 했으면 했죠. 사실 접합부
이런 부분에 하자율이.. 정밀시공을 하면 아무 문제
없는데 하다 보면 정밀시공도 사람 손으로 하는 거니까.."
더 황당한 건 실제로는 발주처인 평창군이
자재 교체를 주도했지만, 서류상으론
시공사가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꾸며져
있다는 겁니다.
◀INT▶공사 관계자 B
"당초 설계를 변경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
지리적 여건이라든지 그런 건 설계변경 사유가
나와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발주처에서 지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공사는 따라가는 그런.."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지역 농공단지 입주업체 물품을 구매하라는
타 부서의 요청이 있었고, 자제 교체전에
공사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 담당자
"우리 공사현장에 확인 한 번 해보게 되잖아요.
우리가 무엇을 쓰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거기서도 이런 이런 제품을 쓸 수 있겠다고
검토보고가 들어오면 적정성을 확인해서.."
현재 평창에서 상수관을 생산하는 업체는
단 한 곳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이상한 설계변경의
배경을 두고 관급공사에 개입하고 수수료를
챙겨가는 이른바 '브로커'와 관련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