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시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갈 때
의회 직원들이 의전과 수행을 위해
자기 돈까지 써가며
출장을 가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이후, 춘천시의회가 개선안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직원 출장 여비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연수 비용까지 모두 올렸습니다.
개선이 아닌
'개악'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백승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춘천시의회 공무국외출장 개선 계획안입니다.
의원들의 해외연수 의전을 위해
의회 속기사까지 차출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전문위원실 소속이 아닌 직원은
해외연수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의원 해외연수 명칭을 '의원과
직원 동반 해외연수'라고 바꿨습니다.
의회 직원들의 본연의 의무라고
못박은 겁니다.
그러면서, 1인당 350만 원까지
지원하던 의회 직원들의
출장 여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의원들 의전을 위해 해외출장을 가는데,
의회 직원들이 자기 돈까지
써야 한다는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 st-up ▶
"그런데, 내년 춘천시의회 사무국
예산안에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비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픽]2025년 의원 해외연수 비용은
9천2백만 원.
올해보다 1천1백50만 원 더 올렸습니다.
23명의 춘천시의원들이
1인당 50만 원씩 더 쓸 수 있는 셈입니다.//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의회 내부에서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 INT ▶윤민섭/춘천시의원
"내년도 예산이 삭감돼서 전체적으로
신규 사업이나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의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이 14% 정도
인상되는 게 과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지.."
춘천시의회 내년 예산안은
다음 주에 심의됩니다.
그런데, 심의 위원들이
운영위원회 소속 춘천시의원들입니다.
자신의 해외연수 비용을
직접 심의하는 '셀프 심의'인 겁니다.
◀ INT ▶최은예/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
"국외 연수 부분만 3천7백만 원 정도가
증액돼 있습니다. 이 부분도 문제는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셀프 심의'
하기 때문에 누구도 감시, 견제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생기죠."
춘천시의원들은 내년 해외연수를
올해와 달리 4월쯤
일찍 떠나기로 계획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자신들이
출마할 수 있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영상취재/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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