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을의 정취가 차츰 짙어지는 요즘,
영월에서는 잠시 쉬어갈만한 전시와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역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이색 전시와
축제를 이병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SNS 해시태그 '영월'로 모아본 영월의
자연과 장소,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영월의 생활인구가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걸 전시에 활용한 건데,
무심히 찍어 올렸던 사진이
이제 한 더미의 모자이크가 되어
영월을 이루는 작품이 됐습니다.
영수증 사진기로 사진을 찍고,
영월의 키워드를 모아놓은 방에다
메모와 함께 붙여두기도 합니다.
◀ INT ▶ 김상범 / <사진기행> 해설사
"사진을 통해서 영월을 한 번 체험해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전시를 마련했는데요.
여기 오시는 관람객들이 직접 사진 위에다가
사진을 담으면서 영월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볼 수 있고요."
2층에는 중앙대 사진센터 작가 12명의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다음달 말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기행> 전시는
올해 영월 문화도시센터가 선보인 전시
기행 3부작의 마지막 프로젝트입니다.
외부의 관광객에게도 좋은 관광지겠지만,
문화 프로그램에 늘 목마른 주민들에게
더 소중합니다.
◀ INT ▶ 이나정 / 영월군 영월읍
"기능을 상실한 공간들을 다시 재활용을 해서
공연이나 전시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활기도
찾고, 국민들의 복지 서비스도 더 많이
높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요,
다른 도시에 비해서"
영월 라디오스타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끄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와 프로파간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라디오의 정치적 활용도가
높았던 시기의 희귀자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 라디오'로 불린 VE301 진공관 라디오로
선전선동에 나섰던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1945년 남긴 육성 연설을 들어볼 수 있고,
◀ SYNC ▶
"1945년 1월 30일, 국가사회주의체제
12주년 기념일 라디오 방송 중 일부"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가 정책 홍보에 나섰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의 새마을운동가도 남아있습니다.
◀ SYNC ▶새마을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이밖에 대공황 시기 라디오 '노변정담'으로
입지를 쌓았던 루즈벨트 대통령 때
라디오를 비롯해 시대별 라디오 실물도
오는 11월 7일까지 전시합니다.
한편 영월읍 삼옥리 강변에서는
흐드러진 빨간 메밀꽃이 관광객을 맞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5만㎡ 규모의
붉은 메밀꽃밭은 오는 13일까지 개장합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 END ▶
*이 리포트는 원주MBC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