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양구 수입천댐 신설은 워낙 반발이 커서
일단 환경부가 우선 건립 계획에서
제외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찬성하는 주민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댐 건설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7월 환경부가 발표한
양구 방산면 수입천댐 조성 예정지입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발표될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제외됐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공감대를 먼저 만들겠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수입천댐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예비타당성 조사 시기도 늦춰지게 됩니다.
환경부는 주민 설득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인데
최근 들어 변수가 생겼습니다.
찬성하는 주민들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댐 건설 예정지 인근 주민들입니다.
이들은 찬성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외지 관광객을 유치해
생계를 이어왔는데, 지난 2017년
인근에 포사격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침체됐다고 주장합니다.
제대로 된 보상만 해 준다면
이주하겠다는 겁니다.
◀ INT ▶
김해진 / 양구군 방산면 송현2리 노인회장
"상권, 땅값 다 죽은 거예요. 지금 뭐 땅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가져간다는데..."
하지만 주민 대다수는
여전히 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댐 건설로 두타연 생태계와 농경지가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 보상을 이유로
댐 건설을 찬성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박종수 / 양구 수입천댐 백지화 추진위원장
"방산면 (주)민이 1천180명이 되는데
그중에 4~50명이 찬성을 한다고 해서
저희가 1천1백 명이 넘는 우리 방산 면민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죠."
이들은 댐 건설 예정 지역 주민들을 만나
찬성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며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 반발을 이유로 일단 제외된
양구 댐 건설 계획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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