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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철원입니다. 방역을 책임지는 군수와
부군수까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갈
정도인데요.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유행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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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려고 몰려든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천 명 넘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8월 말 이후 환자가 없다가
최근 환자가 급증한 탓입니다.
지난 12일 초등학교 교감과 군청직원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들과 모임을 가졌던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공무원 2명이 확진돼, 이현종 철원군수와
부군수도 자가격리됐고 군청 일부는
폐쇄됐습니다.
한 장애인 요양원에서는 50대 간병인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3명이 감염됐고,
이 간병인과 김장을 한 마을주민
30여 명 가운데 확진자가 7명 추가됐습니다.
(S-U) 이곳 보건소에서 일하던 방역 근무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예방접종을 포함해 모든
보건소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또 한 주민센터 헬스장에서도 환자 2명이
나왔는데,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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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 철원군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어디서 발생됐다고 딱히 집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지역 사회는 공포에 빠졌습니다.
(S-U) 장날을 맞은 철원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원래 같았으면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장은
이렇게 휑하게 비어있습니다.
전통시장과 관광지, 체육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엔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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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 상인
"느낌이 어제부터 손님이 아예 아무도 없어요. 아예 길가에 사람들이 다니질 않아요."
철원군은 하루 이틀 더 환자 발생 상황을 살펴보고, 1.5단계 격상 여부를 보건당국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