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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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을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21일 기준, 강원도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1.68입니다.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합니다.
강원도의 1.6은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10명의 감염자가 16명에게 병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전국 평균이 1.1이 안되는 것과 비교해도,
지금 강원도가 얼마나 위중한 상황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이달 6일만해도 0.6에 불과했습니다.
감염병을 잘 통제하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불과 보름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12월 중순에도
감염재생산지수는 1.2 수준이었습니다.
◀INT▶ 박동주/강원도 방역대책추진단장
"젊은 세대라든지 관광객들이 일정 부분 방역에 대한 피로도가 겹치다 보니까 방심을 하게 된거죠."
확진자 수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이번 주에 42.5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이달 초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강원도는 이런 폭증 현상을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에서 찾고 있습니다.
4개 변이 바이러스 강원도 감염자 97명 중
델타 변이는 17명로, 18%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 지금까지
49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36명,
그러니까 73%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여름 관광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겹치면서
강원도의 방역이 더욱 힘들어지고
우려스러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