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화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또 발생했습니다.
농장 안에서
매몰과 소독 작업이 이뤄졌고,
역학조사도 진행 중인데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명절을 앞두고
돼지열병이 발생해 축산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철제 출입문이 굳게 닫혔고,
방역 인력이 사람과 차량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화천군 하남면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지난 25일 오후.
21마리 돼지를 검사했는데, 4마리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백승호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돼지 농장입니다.
이 농장에는 1,569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매몰 작업이 이뤄졌고,
농장 주변 도로에는 소독약이
살포됐습니다.
그나마 반경 3km 안에
다른 돼지 농장이 없어
아직까지 추가 발병은 없는 상태입니다.
바이러스 침투 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해당 농장은 사료를 들이거나
돼지를 출하할 때 농장 밖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그만큼 외부 접촉을 최소화했는데,
바이러스가 어디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추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자치단체 관계자]
"시료를 채취할 적에
일어나지 못하는 기립 불능이
한 두 마리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이 검사를 이것도 해달라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밝혀진 것..."
화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입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발생해
축산 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명절에는 차량과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 INT ▶
[축산 농가]
"분뇨처리 차량이나 이런 게
이동제한이 걸리면 농가 입장에서는
좀 힘들거든요.명절인데
사람도 못 만나고 그런 것도 있고..."
강원도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돼지열병 추가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192개 농가에서
돼지 48만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16차례.
올해도 철원과 화천지역 4곳의
돼지 농장이 돼지열병으로
초토화됐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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