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철원은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중 한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철원의 겨울 기온이 많이 올라갔는데,
이에 따라 발생률이 낮던 작물병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원의 원예작물 육묘장입니다.
지난달 심은
파프리카와 오이의 싹이 돋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겨울 기온이 높아지면서
파종 시기가 한 달이나 빨라졌습니다.
변화된 기온은 전에는 잘 없던
원예 작물병도 몰고 왔습니다.
◀ INT ▶[원예작물 육묘장 대표]
"기온이 높아진 반면에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잖아요.
해도 없는데 온도도 높아.."
어린 오이 싹은 줄기가 잘록해지는
'모잘록병'에 걸렸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예작물병인데 추위로 유명한 철원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던 증상입니다.
◀ SYNC ▶[박미리/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본부장]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육묘 시기가
당겨졌기 때문에 모잘록병도
같이 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온난화 영향으로
철원의 기온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따뜻하면 원예작물병을 일으키는
병해충이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INT ▶[김남숙/철원군 경제작물팀장]
"기후변화로 인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돌발 병해충 발생 등 원예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요인들이 늘어남에 따라서.."
철원에 대규모 원예작물병이
처음 발생한 시기는 2014년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자라던 사과를
철원에서 본격 재배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철원군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원예작물병 진단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겨울 기온이 높아져 올해는
한 달 먼저 실시했습니다.
◀ INT ▶[박미리/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본부장]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진압을 하느냐에 따라서
병이 얼마나 전파가 되느냐가 결정이 되는데
작물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라진 기후환경, 잘 없던 병이 득세하며
새로운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