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코로나19 영향으로 헌혈이 줄면서
혈액보유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정부가 나서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야외활동이 줄고, 단체헌혈도 어려운
겨울을 맞아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유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 근처의
헌혈의 집입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헌혈을 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부쩍
뜸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INT▶헌혈참여자
"코로나때문에 헌혈자들도 많이 줄었다고
들었고. 제가 하는건 백혈병 환자들에게 도움이되는 거라서 꾸준히 보람을 느끼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국이 마찬가지입니다.
혈액보유량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26일에는 보건복지부가
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s/u)문자발송 이후 이틀만에 혈액보유량은
적정단계를 회복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적정,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모두 5단계로 나뉩니다.
현재는 3,4단계인 주의, 관심 단계를 오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지역 헌혈건수는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2%, 1만 8천건이 줄었습니다.
헌혈이 급감한건 전체 헌혈자의 60%를
차지하는 10대, 20대 헌혈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우려로 기관, 학교, 군부대 등
단체 헌혈이 거의 불가능했고, 개인 헌혈자들도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바깥활동이 줄고, 옷도 두꺼워지는
겨울 마다 헌혈이 더 줄어드는 추세여서
걱정이 큽니다.
◀INT▶헌혈의집 간호팀 과장
"현장에서 체감하기로 지정헌혈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수술 환자라던가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
에게 갈 혈액은 지금 굉장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복지부와 적십자사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헌혈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헌혈의집의 내부 소독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혈액.
생명을 살리는 헌혈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 뉴스 유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