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떠나 '원정'..단속 피해 지역으로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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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도권 떠나 '원정'..단속 피해 지역으로

◀ANC▶

수도권 방문 자제를 한다고 해도,

오는 사람들을 막을 길은 없어 보입니다.



수도권 방역 지침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방역 단계가 낮은 강원도로

원정을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김상훈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19일.



춘천 시내 예식장에는 당장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예약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실내에 50인 이상 모이지 못하다 보니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원정 결혼식'을 하려는 예비부부들이

급하게 연락을 한 겁니다.



◀INT▶

박동민/ 춘천 A 예식장 대표

"수도권 같은 경우는 50인 미만인데 강원도는 어떻게 진행이 되냐, 그래서 우리는 아직 그런 제한이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혹시 당장 이번주라도 옮겨서 좀 진행할 수 있냐"



예식장은 예약 문의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도권 하객 수 백명이

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INT▶

송기민/ 춘천 B 예식장 지배인

"수도권에서 하객분들이 백 명 이상 왔을 때, 요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갑자기 여기 확진자가 하나 왔다 갔다고 하면 (타격이 크잖아요.)"



심지어 수도권에서 2주간 영업이 중단된

PC방도 원정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지난 19일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춘천 PC방으로 갈 사람을 모집하거나

PC방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학교 수강신청 기간까지 겹쳐

수도권 대학생들도 지역 PC방을 찾았고,

기차역 인근 PC방에는 손님이 급증했습니다.



◀SYN▶

춘천 지역 PC방 직원

"아침에 수강신청 전에 연락이 많이 와요. 영업하냐고, 대부분 학교 수강신청하러 오시는데 춘천에 있는 학교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S-U)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른바

원정을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지역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거리두기 조치로

홍천의 한 리조트로 장소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진 데다,

리조트에 확진자가 방문해 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 결국 잠정연기됐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김상훈
현장을 넘어 구조까지 살펴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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