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2]춘천역 지하차도, 부실공사 맞지만 문제 없다?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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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춘천역 지하차도, 부실공사 맞지만 문제 없다?

◀앵 커▶

앞선 보도에서 확인하신 것처럼,

춘천역 지하차도는 당초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습니다.


춘천시도 부실공사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데,
당장 하자가 생긴 것이 아니고,
안전 진단 결과에도 이상이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진단은 다릅니다



이어서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 자▶



지하차도 뒤채움 공사에

실제 사용된 혼합골재는

당초 설계의 20% 수준.



나머지는 품질 입증이 되지 않은

토사나 버려진 골재로 채워넣었습니다.



[그래픽]바로 옆 북한강보다

수위가 낮은 곳에 위치한 지하차도.



이 경우 수위가 올라가면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압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골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게

지하차도 쪽으로 수압이 걸리겠죠 물이."



실제로 지하차도 옹벽에 아래 위로

틈이 벌어지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인근 도로까지 내려앉는 등

문제가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토질 전문가/익명]

"실질적으로 지반이라는 것은 짧은 기간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장담은 못 하지,

장기적인 침하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춘천시도 당초 설계를 지키지 못한

부실 공사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다만, 준공후 4년 만에 실시한

안전 진단 용역에서 B등급을 받고,

하자가 나타난 적이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어느 구간에

품질 검증이 안 된 토사가 들어갔는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순무/ 춘천시 도로과장]

"(뒤채움 골재가) 조금 미비하게 들어갔다고 해서

시공이 일부 (문제)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구조물에 아주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그렇게 단정 지을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춘천시 용역이 아닌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정밀 안전 진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설계 도면대로 시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안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춘천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조치를 해야 한다)"



춘천역 지하차도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은 6년 남았습니다.



그 이후에 문제가 생기면

시공사가 아닌 춘천시의 예산으로

다시 보수 공사를 해야 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END▶

[집중1]춘천역 지하차도 '부실공사'


[집중2]춘천시 "부실공사 맞지만 문제 없어"..전문가 진단은 달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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