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새로 개통한 포항-삼척 고속철도에
새해부터 첫 열차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부산 부전에서 강릉까지
하루에 왕복 4차례 열차가 운행하는데
첫날 열차표는 거의 매진됐습니다.
조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27분
ITX-마음 열차가 삼척역으로 들어옵니다.
부산 부전역을 출발한 지 4시간도 안 돼
승객들은 강원도 땅을 밟았습니다.
포항-삼척 구간을 운행하는
첫 열차를 타고 와,
삼척역에 내린 승객은 모두 48명입니다.
◀ INT ▶[장승권/포항시 북구]
"고향이 삼척입니다. 옛날에 승용차로
왔다 갔다 했는데, 열차를 타고 오니까
1시간 50분 만에 도착하네요.
너무나 감개무량하고, 너무 기쁩니다."
◀ INT ▶[김성범/포항시 남구]
"버스로 갈 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많이 밀리다 보니까 많이 힘들더라고요.
오래간만에 새로운 노선이 개통한다고 하고,
2025년 새해 일출을 기차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너무 와닿아서..."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해
처음에 계획한 환영 행사는 없었지만,
지자체와 역사 관계자, 주민들이 나와
첫 열차 승객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또,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지역 관광지 방문과 열차 이용을 홍보했습니다.
◀ INT ▶[김경구/삼척부시장]
"철도 개통에 맞춰 관광지 할인 프로모션
행사와 삼척 투어 '척척 패스'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st-up ▶[조규한 기자]
"삼척역에 1분가량 정차한 ITX-마음 열차는
고속화 사업을 하지 않은 동해 구간을 지나
강릉역까지 운행합니다."
최고 시속 150km까지 달리는 ITX-마음 열차는
강릉까지 속력을 낮춰 운행하게 돼
1시간 남짓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습니다.
종착지인 강릉역에는 3백여 명이나 되는 승객이
내렸는데, 이제 동해안 지역이 반나절 생활권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 INT ▶[오승주]
"이렇게 기차 개통되니까, 또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이렇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 INT ▶[양도현 양원석 양도윤 / 부산시]
"오른쪽 편으로는 바다 동해안이 보이고, 왼쪽 편으로는 산과 들이 보이니까, 오히려 일석이조로 볼 수가 있어요."
새해 첫날, 포항-삼척 고속철도 개통으로
동해안 초광역 생활권 시대가 열리면서
더욱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규한 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양성주, 영상 협조 삼척시청)
◀ END ▶
*이 기사는 MBC강원영동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