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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가운데 움푹 팬 지형 특성 때문에
'펀치볼'이라고 불리는
양구 해안면에서
겨울 별미 '시래기' 가공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무청이 풍작이라
시래기 건조 현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VCR▶
해발 4백 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시래기 덕장.
1톤 트럭에 싣고 온 무청을
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쪽은 이미 널어놓은 무청에
차광막을 덮어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무청을 만들기 위해
8월 말에 무를 미리 심어놨는데,
알맹이는 버리고
줄기만 따로 잘라냈습니다.
(S/U)
"무청은 줄기 안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일교차가 클 때 말려야 합니다.
이 무청을 두 달 동안 말리면 시래기가 됩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 시래기 농가는
농사가 마무리되는 11월이 되어야 바빠집니다.
시래기는 겨울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데,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 펀치볼은
시래기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INT▶ 황주현 / 시래기 농가
"(수확한 무청 중에) 3분의 2 정도는 상태가 좋아요.
3분의 1 정도는 늦게 심은 분들도 있고 그래서 그렇지..
올해 작황은 좋습니다."
내년 3월부터는 해안면에
하루 3톤가량 시래기를 가공해 제품으로 만드는
가공지원센터도 준공됩니다.
가공지원센터에서는
시래기를 이용해
탕류 등 간편식품을 제조, 판매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단순히 시래기를 말리거나
냉동된 상태에서만 유통하는 것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 김호영 / 양구 시래기생산자연합회 회장
"바로 조리해서 드실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되니까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국 시래기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펀치볼.
올해는 무청 생산량이 좋은데다가
가공식품 출하도 가능해
농가소득이 150억 원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ND▶ (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