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문화방송은 최근 일부 업체들이
업종 제한이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MBC 취재 결과,
당초 춘천시가 승인했던 사업계획서에도
입주 불가능 업종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춘천시는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t-up ▶]
이곳은 춘천 후평 산업단지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입주가 불가능한 업종인데 계약을 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업체도
2년 전 지식산업센터 분양 상담 당시,
모든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2021년 10월, 2천만 원을 내고
분양가 2억 2천만 원의
사무실을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여행사업이 입주할 수 없는 업종인 걸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 INT ▶ 지식산업센터 분양 여행사업체
분양받을 때 모든 업종이
다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까
제가 분양받은 거겠죠. 그렇지 않고 듣고 따질 거였으면 뭐 하러 분양 받아요.
지난주까지 춘천시가
공식 확인한 입주 불가능 업체는
3곳이었습니다.
보도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는
6곳으로 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춘천시가 처음 승인했던
시행사의 사업계획서부터 다시 분석했습니다.
[ CG ] 지난 2020년 5월
춘천시가 승인한 공문에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정보통신업만
공장시설로 들어올 수 있다고 제대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입주할 수 없는 분야인
기술과 직업훈련학원, 세무사업이
들어가 있었는데도,
춘천시가 그대로 승인했습니다.
산업집적법은 공장시설과
일반 지원시설을 나누고 있는데,
지원시설로 입주 가능한 업종이
공장시설에 잘못 포함된 겁니다. //
[ CG ] 1년 뒤, 시행사가 다시 제출한
'변경 사업계획서'에도
전문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 등
공장이 아닌 업종 4개가 잘못 포함됐습니다.
춘천시는 이 '변경 사업계획서'도
승인했습니다. //
제대로 된 공장시설 업종이 시행사에 전달된 건 2021년 11월.
이미 분양 홍보관을 운영한 지
세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 CG ] 사실상 사업을 처음 승인했을 때부터
입주 업종이 정리되기까지
18개월이나 걸린 겁니다.
◀ INT ▶ 춘천시청 투자유치과 관계자
산업직접법 또는 관리 기본계획까지 들어가면
지식산업센터에 들어올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당시에는) 기업에서도 분양을 해야 하고
급한 상황에 처하다 보니까..
춘천시는 공장이 아니더라도
업종을 바꿔서 입주할 수 있기때문에
사업계획서를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에 피해를 호소한 6개 업체 중에서
시행사와 공문이 잘못 오간
1곳에 대해서만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또 입주 불가능 문의가 들어오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업종을 바꿔주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어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와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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