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돼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춘천시청 근처 상가입니다.
200m 길이의 거리를 걷다 보면
문을 연 점포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춘천시가 상권을 살린다면서
청년몰을 만들려고 했던 육림 고개도,
한때 최고의 상권이었던 지하상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공실로 남은 상가는
최근 지어진 곳이라고 해도
피할 수 없습니다.
◀ st-up ▶
"지어진 지 2년이 넘은 온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지하상가도
대부분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공실률이 높아진 것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겹쳐 나타난 불황이
부동산 시장까지 번진 증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INT ▶
강문식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
"시중 상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상가를 임차하려는 임대 수요도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에
상가를 투자하려는 투자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편입니다."
지난해 4분기,
강원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9%였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1년
7.9%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국 평균인 7.3%를 넘어섰습니다.
[ CG ]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5.2%로
전국 13.5%보다 높았고,
집합 매장용 상가도 15% 정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무실은 22%가 공실인데
전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았고
충북과 전남, 경북에 이어
4번째로 공실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등
소비 생활 패턴이 변했고
인구 감소와 저성장 전망까지 고려하면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INT ▶ 박승배 /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
"1,2년 만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한 3, 4년 그 이상 장기적으로 쭉
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신구 상권의 동반 침체에 따라
지역 경기 악화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