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27일) 춘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불로 추정되는데요.
농촌에선 특히, 값이 싸다는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밤,
담장 넘어 거센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어느새 온 동네를 뒤덮습니다.
불이 난 곳은 춘천시 신동면의 한 주택.
홀로 살던 80대 남성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SYNC ▶[이웃 주민]
"다리가 골절이 돼서 그래서 병원 생활을
오래도록 하셨죠. 그래서 여태까지도.."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되고
불이 다 꺼지기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건조한 날씨, 나무로 만든 낡은 주택인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브릿지]
"불이 난 주택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해
집을 부숴가며 불길을 잡았습니다.
◀ INT ▶[박영복/이웃 주민]
"옷을 입고 뛰니까 소방차가 여기까지 쫙
늘어서 있는 거예요. 119 차랑.
그래서 거기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불은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목보일러 주변으로
불길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농촌 마을 주민들은
기름 보일러의 절반 정도 값이면
불을 땔 수 있어,
화목보일러를 쓰는 집이 많다고 말합니다.
◀ SYNC ▶[이웃 주민]
"폐목이 산에 많고 그러니까 주워다 때고 그
래요. 근데 이제 연료비가 너무 비싸서
시골에서 농사지어 연료비 대기 바빠요."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서만
160건 넘는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49%,
부주의가 43%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목보일러의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