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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방기기 화재 가운데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하는 화목보일러 화재가 가장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의용소방대가 집집마다 돌면서
보일러를 점검해주기도 하지만,
우선은 사용자가 주의하는 게 필요한데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을
이병선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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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횡성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주민이 내다버린 화목보일러의 재 속에 있던
불씨에서 시작된 불은 산림 2500㎡를 태우고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지난해 5월에 있었던 고성의 대형 산불을
키운 건 강한 바람이었지만 그 시작은
역시 화목보일러였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강원도에서
난방기기와 관련된 화재는 443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화목보일러가 126건으로 28%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의용소방대가
매달 두 번씩 집집마다 돌며
화목보일러를 점검하는 이윱니다.
◀SYN▶ 신림면 의용소방대
"화목보일러 설치 여부, 깨끗하게 돼 있는지
넘어지지 않게 돼 있는지, 설명 보시고서
여기다가 조치사항 이런 거 적으시는 거예요"
보일러 내부와 주변을 정리해 주고,
소화기도 배부해 만전을 기합니다.
(s/u) 화목보일러의 특성상 열과 불티에 의한
화재가 많은 만큼 특히나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 때문에 불이 나는 건 대부분
연통 문제입니다.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기형 연통을
화목보일러 연통으로 쓰면 쉽게 과열돼,
위험합니다.
집밖에 보일러를 설치했더라도
천장패널에 불연재가 아닌 스티로폼을
채워 넣었다면, 이 역시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연통이 오래되고 열을 많이 받게 되면
삭아서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튀어나오는 불티도 위험요인입니다.
◀INT▶황서현 / 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
"평소에 연통과 닿아있는 부분들을 눈여겨
보시고, 그을음 흔적이 있다든지 타는 것 같은
흔적이 있으면 즉시 조치를 해주셔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예방하려면
보일러 내부 청소도 신경써야 하지만,
보일러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
특히 장작을 쌓는 걸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