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춘천시의 수돗물 정수장 방제사업을
따내기 위해 통신업체를 포함한 업체 4곳이
담합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건물을 쓰고 있었고
대표 1명이 4개 업체의 임원으로
등록돼 있었는데요.
특정 감사를 벌인 춘천시는 업체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춘천의 수돗물 정수장입니다.
태양광 패널 아래에
수돗물로 쓰이는 물탱크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춘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이 물탱크 주위로 해충이 생기지 않도록
방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이 방제 약품을 구입하는 입찰에
업체 4곳이 담합한 정황이
춘천시 특정 감사에서 포착됐습니다.
춘천시는 이들이 낙찰 업체를 미리 정한 뒤,
들러리 업체들이
낙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썼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입찰 공고문입니다.
낙찰된 방역 업체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 3곳은 모두 '정보통신' 업체들로,
약 25만 원씩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또 낙찰된 방역 업체의 이사는
나머지 3개 통신업체의 대표나 이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들 4개 업체는 모두, 주소도 같았습니다.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실제로 업체 4곳은 모두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한 통신업체는
담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방제 관련 업종은 아니지만,
실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는 겁니다.
◀ SYNC ▶ 입찰 참여 업체 관계자
"경쟁 회사라서 물어볼 게 없죠 이것(입찰)에 대한 건. 우린 주 종목이 다른 건데 우린 이걸로 그냥 이런 입찰이 있으니까 한 번 봐 본 거죠."
담합 의혹이 제기된 금액은
2022년부터 3년간 총 1억 5천여 만 원.
춘천시는 이들 4개 업체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내년부터 문제가 된
방제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관계자 5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춘천시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 st-up ▶ 경찰은 조만간 입찰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업체들이
실제 공모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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