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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한 지 20년만에
바이오 기업들의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가속시켰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앞으로
우수 인력 확보가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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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둥지를 튼 바이오 기업이 63곳,
이들 기업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1조 4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춘천시의 올해 예산이 1조 6천억 원 정도인데,
지역의 바이오 기업 매출이
지자체 1년 예산 6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급성장 배경 중 하나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꼽힙니다.
춘천은 유일하게 코로나19 진단과 백신,
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이런 전주기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기업들 간 동반 상승 효과가 있었고,
매출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1%가
진단과 의약 분야였고,
감염병 위기 속에 각광받은
기능성 식품의 매출도 39%나 됐습니다.
2020년보다 지난해 매출이
2,300억 원 더 많아 29% 뛰었습니다.
[유지욱/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매출이
6천 6백억 원에서 8천 억, 그리고 작년에
1조 이렇게 신장을 했습니다.
자가 키트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의 매출액이 아주 급속하게..."
춘천시와 바이오산업진흥원은
비전 선포식을 갖고,
바이오 산업 성장을 가속하기로 했습니다.
성공을 거둔 기업들로 멘토 그룹을 구성해
신생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한국형 헴프 등 그린 바이오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1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합니다.
[이재수/춘천시장]
"제2, 제3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서
바이오 기업들이 춘천에 와서 편안하게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극복 과제로 우수 인력 확보 등이 꼽힙니다.
바이오 산업은 연구 개발이 핵심인데,
기대에 못 미치는 정주 여건 등으로
지역의 우수 인력도 춘천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몰려있는
산업단지 주변을 개발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END▶(영상취재: 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