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원주의 한 60대 여성이 백신을 맞고
혈전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2차 병원에서 상급 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받고 갔는데도
2차 병원으로 돌아가라며 진료를
거부당했습니다.
간신히 입원은 했지만 그 사이 증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원주에 사는 A씨는 지난주부터 왼쪽
다리가 조금씩 불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지난 토요일 아침,
시커멓게 부어 있는 다리를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에 건강했기 때문에 A씨는
지난 10일에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후유증을 우려했고,
병원에서는 부어 있는 상태가 심각하다며
대학병원에 가도록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s/u) A씨는 곧바로 상급병원으로
향했지만, 진료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 외래 진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말에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돼 있었고,
응급실에서는 원주의료원으로 가라며
받아주지 않았다고 A씨는 말했습니다.
앞서 받은 소견서도 보여줬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2차 병원에서 감당이 안 돼 소견서를 주고
3차 병원에 보낸 건데, 다시 2차 병원인
의료원에 가라고 한 겁니다.
결국 의료원에 간 A씨는
혈전 의심 증상이 있고, 증상이 폐와
심장으로 향하면 위험하다는 진단과 함께
다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와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원은 했지만
이렇게 하루 종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A씨의 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INT▶A씨 / 혈전 의심 환자
"온종일 뺑뺑이 돈 거예요, 병원도
세 군데나. 그러니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요"
(cg)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응급실이 중증 환자를 우선 받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증인 환자는 의료원에 가라고
권유한다"며,
"특히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불가피하게
길어지다 보니 항의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신 혈전 의심 증상은
원주에서 지금까지 2건밖에 보고되지 않은
흔하지 않은 일.
앞으로도 주말에 백신과 관련된
위급 환자가 나오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