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도내 여고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 가운데 강원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이 포함돼 충격을 줬는데요,
그런데 교사를 포함한 강원도교육청 공무원들의
성범죄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아동 음란물을 소지하는가 하면,
강제추행도 적지 않았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공무원이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된 건 지난달.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직위해제됐습니다.
여고생이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만남을 가진 뒤 7차례에 걸쳐
성매수를 한 혐의로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강원도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민병희 교육감은 "개인 일탈이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싱크] 민병희 /강원교육감
"도의적인 책임이 저에게 있고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사과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 일탈이라고 하기엔
강원도교육청 직원들의 성범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싱크] 심상화 /강원도의원
"매년 이렇게 범죄가 증가하고,
잡범을 넘어서 입에 담지 못할 다양한 범죄가
강원도교육청 직원한테서 이뤄지고 있냐는 것이죠."
[C.G] 실제로 2019년
아동청소년 강제추행과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 등으로
5명이 형사 처분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7명으로 늘었는데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과
심지어 아동음란물 소지자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두 달이나 남았지만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등으로
벌써 7명이 수사나 재판 등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방교육만으로 충분한 지,
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는 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주로 온라인을 통해
성착취에 노출되고 있지만,
단속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라태랑 /춘천 길잡이의 집 소장
"성매매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인터넷 플랫폼이나 SNS를 감시할 수 있는
단속 인력도 많이 투입이 돼야..."
전문가들은 소속 기관의 징계와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게
가장 강력한 재발방지책이라고 조언합니다.
[클로징] 아동·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교육공무원들의
성범죄가 바로 우리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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