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의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규정을 어기고 군기훈련을 시킨 점은
대부분 인정했는데,
이른바 '완전군장' 지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모자를 눌러 쓴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이 차량에서 내립니다.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하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 S Y N ▶ '훈련병 사망' 신병교육대 중대장
"(유족한테는 연락 왜 하셨나요?) ...
(훈련병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함께 출석한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을 한 뒤로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 S Y N ▶'얼차려 훈련병 사망' 부중대장
"중대장 지시에 따라
같이 얼차려 주신 겁니까?"...
영장실질심사에서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완전군장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되는
달리기와 팔굽혀 펴기 등을 지시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완전군장이 아닌
더 가벼운 '가군장'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영장은 심사를 시작한 지 3시간 만에
발부됐습니다.
[CG]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제 수사는 당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박 모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은폐를 조직적으로 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구속과 함께 지휘 책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중 문책도 (뒤따라야 합니다.)"
오늘 법원 앞에는 군장병 자녀를 둔 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