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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집 앞 학교 못 보내요" 학곡지구 입주민 '술렁'

◀ 앵 커 ▶


 2천 7백 세대의 춘천 학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다음 달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입주민들은 집 앞 학교를 두고도 

내 아이를 보내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입학 정원이 너무 적기 때문인데요.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살 딸을 키우고 있는 박연주 씨. 


 아이를 집 앞 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어 춘천 학곡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다음 달에 입주합니다.


◀ st-up ▶

"이곳이 학곡지구 학교복합시설 

건설 예정지입니다. 가칭 

학곡초등학교는 2029년 개교 예정입니다."


 그런데, 학곡초등학교 전체 정원이 

426명에 불과합니다.


 학곡지구 3개 아파트 단지 입주 세대가 

2천7백 세대인 것에 비해 너무 적습니다.


 2천8백 세대인 

춘천 한숲시티 아파트 앞 퇴계초등학교 

학생 수가 1,152명인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집 앞에 학교를 두고도 

못 보내는 세대가 수백 세대에 이르게 됩니다.


◀ INT ▶박연주/학곡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

"저희 학곡지구를 전부 받을 수 없는 

수용 인원으로 알고 있어서 

저희 아이가 혹시나 추첨으로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를 가게 될까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정원이 이렇게 적은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학교 설립 예산이 500억을 넘기면 

교육부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면 학교 설립 자체가 불확실하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 때문에 학곡초등학교는 

교육청과 춘천시가 절반씩 예산을 부담하는 

학교복합시설로 추진됐습니다. 


 결국 학교 건립 예산이 472억 원에 그쳐 

학급 수가 충분치 못한 겁니다.


◀ INT ▶최휘진/학곡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

"누구는 갈 수 있고, 

누구는 못 갈 수가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은 굉장히 좀 

학부모들 입장에서 억울하거나 

아니면 불편함이 너무 크고..."


 춘천교육지원청은 

일단 학교를 짓고 나중에 증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다른 대책을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최근 들어 아파트 신축에 따른 

새 학교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교육청과 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 END ▶


#춘천학곡지구 #학곡초등학교 #짚앞학교못보내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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