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고로쇠 채취 시기.. 농민 '걱정'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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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빨라진 고로쇠 채취 시기.. 농민 '걱정'

◀ 앵 커 ▶


 두 번째 절기인 우수가 지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늦게 고로쇠 물이 나오는

강원도에서도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칼슘과 미네랄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은 물로 알려져

찾는 사람도 많은데요.


 인제군의 고로쇠 물 채취 현장을

김도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온통 눈으로 뒤덮인 인제의 한 야산.


 작목 반원들이 눈길을 헤치고 산을 올라

성인 남성 몸통보다 두꺼운

고로쇠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습니다.


 구멍에 관을 연결하면

투명한 수액이 또르르 흘러내립니다.


 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입니다.


◀ INT ▶ 권영흥 / 상수청정영농조합 작목반장

"나무 굵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무 당) 3L에서 5L 정도가 나옵니다."


 고로쇠 물을 채취하는 산은

가파르고 척박하기 때문에

전문 작목반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 st-up ▶

"작목반원들이 산 위 나무 200그루 정도에

채취관을 연결하면 이렇게 산 아래 탱크에

고로쇠 물이 모이게 됩니다."


 단맛이 나고 칼슘과 미네랄도 풍부한

고로쇠 물은 전국적으로 인기여서

농민들에게는 농한기 소득을 책임지는

효자 상품이 따로 없습니다.


◀ INT ▶ 최경수 / 인제고로쇠연합회장

"우리가 작목반 회원들이 농번기(농한기)에

1인당 그래도 몇 백만 원씩, 많게는

몇 천만 원씩 이상은 고소득을 올려서.."


 강원도에서는 절기상 우수인

지금 고로쇠 물이 나기 시작하고

가장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가 일찍 찾아와

고로쇠 물 채취 시기가

열흘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작목반원들은 이상 기후 때문에

채취량은 줄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 INT ▶ 문재복 / 고로쇠물 채취 작목반원

"날씨가 자꾸만 추워졌다가 따뜻해졌다가

자꾸만 그러니까 적게 나와서..

작년보다도 적게 나와요."


 고로쇠 물은 제철을 맞았지만

심각해지는 이상 기후에

앞으로의 채취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 김유완)


◀ END ▶

#고로쇠물 #고로쇠수액 #고로쇠 #이상기후


김도균
춘천MBC 김도균기자입니다. 경제와 체육, 인제군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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