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호텔 일회용품 가져가면 처벌? :::::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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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호텔 일회용품 가져가면 처벌?

◀ANC▶
남] 비즈니스호텔에서 가운과 수건 같은 객실비품을 가져가면 처벌될 수 있을까요?

여] 실제 호텔 직원의 허락을 얻어 비품을
가져간 한 경찰관이 절도 혐의로 해임이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황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절도사건에 휘말려 인생이 뒤 바뀐
46살 A씨.

2년 전 원주지역 비즈니스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직장을 잃고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직무교육 차 장기투숙을 하게 된
호텔에서 평소 대소변을 못 가리는 애완견
담요로 쓰려고 비품을 가져갔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S/U)호텔 지배인의 허락을 받고
객실 물품을 가져갔다 도둑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일회용 이불용품이라 가져가도 된다"는
지배인 말을 듣고 A씨가 가져간 건
4만 2천원 상당의 객실 슬리퍼와 베개,
가운, 그리고 수건.

하지만 지배인이 없는 사이
청소직원에게서 객실 비품이 없어졌다는
보고를 받은 사장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INT▶
"아니 무슨 소리냐 왜 신고가 되냐..
호텔직원이 가져가라고 말한 게 있다.. 그런데
주인이 신고를 했다니까 황당해가지고.."

경찰은 호텔 사장의 말만을 토대로
A씨를 절도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A에게 해당 물건을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한 지배인의 진술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INT▶
"오픈 한지 얼마 안 돼 이벤트 기간이라
제가 (비품) 가져가라고 했고, 객실 열쇠를
줬어요. 그 사람이 몰래 다른 방 가서 훔쳐간
게 아니고"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이 나오면서
현직 경찰관이었던 A씨는 해임됐습니다.

절도 사건을 신고한 사장도
'지배인 말을 뒤늦게 전해 들어 오해였다'는
내용의 탄원서까지 제출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SYN▶
"그걸 중하게 봤어요. 시보 기간에
경찰 자질을.. 아마 징계위원들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나"

수건과 베개를 그것도 허락받고 가져갔다는
이유로 절도범이 되어 버린 A씨는
해임만큼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홍성훈)//
황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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